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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대결 충북지사 선거 '1등 선장론'에 '세대교체' 맞불
충북지사 첫 3선 도전 노리는 이시종 초반 승기 굳히기 돌입
박경국·신용한 '3선 피로감' 공세 취하며 분위기 반전 나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4일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충북지사 선거전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71), 자유한국당 박경국(59), 바른미래당 신용한(49)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판이 짜였다.
전체 판세는 지난 8년간 도정을 이끈 이 후보가 재임 기간 성과를 내세워 수성(守城)에 나선 가운데 두 야당 후보가 세대 교체로 맞서며 공성에 나서는 구도다.

여당 주자로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꺼내 든 카드는 '유능한 선장론'이다.
그는 "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선장에게 충북호를 계속 맡겨야 안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 출신의 이 후보는 1995∼2003년 충주시장(3선), 2004∼2010년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2선)을 거쳐 2010년 지방선거 때 정우택 후보를 꺾고 충북지사에 당선했다.
그는 4년 뒤인 2014년 충북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7전 7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런 관록을 무기로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게 이 후보의 전략이다.
이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집권 여당과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고,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을 더해 초반에 승기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박 후보와 신 후보는 나란히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이 지사가 이번에도 승리하면 후배들은 언제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느냐"고 공세를 취하며 '3선 피로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오송역세권 개발 포기, 청주공항 MRO 유치 실패, 충주 에코 폴리스 포기, 이란 2조 투자유치 실패 등 포기와 실패, 좌절의 연속이었다"며 "전시성 축제와 화려한 숫자놀음에 도민 삶의 질은 갈수록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행정부 차관 등을 지낸 행정 전략통임을 강조한다. 고시 출신의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선 즉시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할 수 있는 '즉시 전력'이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 젊고 참신한 인물, 정책과 공약을 내세워 인물 대결로 정면승부 한다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신 후보는 '40대 젊은 피'를 기치로 연일 세대별, 직능별 공약을 발표하며 대안 있는 후보임을 어필하는 데 주력한다. 두 후보와 달리 비관료 출신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지금은 통치나 관치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의 시대"라며 "32살부터 기업 CEO로 일하면서 치열하게 책임감을 느끼고, 실전 경영의 세계를 경험한 제가 새로운 도지사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경쟁에 맞서 싸우는 서구의 30∼40대 지도자처럼 새로운 열정, 도전 정신으로 충북 발전을 위해 수많은 난관을 돌파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초반 판세는 이 후보에게 무게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최근 MBC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9.1%의 지지율로 박 후보(13.4%)와 신 후보(2.1%)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충북의 19세 이상 남녀 8백 명 이상을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3.5%P이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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