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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승' 장민재 "제가 막으면, 타자들이 점수 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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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승' 장민재 "제가 막으면, 타자들이 점수 내주더라고요"
최근 3경기 연속 구원승…"은범, 영명이 형이 더 잘 던지니까…이게 내 자리"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민재(28·한화 이글스)가 등판하면, 한화 타선이 점수를 뽑는다.
그가 나선 최근 3경기가 모두 그랬다.
구원승으로만 3승(1패)을 거둔 장민재는 "내가 막으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더라.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했다.
장민재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3-3으로 맞선 6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민재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키는 사이, 한화 타선이 힘을 냈다.
한화는 7회말 김태균과 하주석의 솔로포로 2점을 뽑아 5-3으로 승리했다.
5월 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16일 대전 kt wiz전도 그랬다.
8일에는 6-9로 뒤진 8회말 장민재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9회초 한화 타선이 4점을 뽑아 10-9로 역전승했다.
16일에는 0-4로 뒤진 5회말 장민재가 급하게 등판해 1⅔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한화가 5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장민재는 최근 4경기 7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추격조'라는 표현을 자제한다. 하지만 현재 한화에서 선발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 장민재와 이태양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추격조' 역할을 하고 있다.
장민재는 "그게 지금 내 역할이다. (필승조로 뛰는) 송은범·안영명 선배의 구위가 나보다 뛰어나다"며 "지금 역할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등판 간격이 불규칙한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하고 있다. 장민재는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불펜 피칭으로 감각을 익힌다.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장민재는 시즌 초 위기를 겪었다.
구위 저하로 4월 6일 2군으로 내려가 4월 23일까지 머물렀다.
장민재는 "그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시즌 초 내 공은 내가 봐도 힘이 없었고 제구도 흔들렸다. 정민태 2군 코치님과 구위를 가다듬었고 선발로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치르며 감각도 키웠다"며 "꼭 필요한 조정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송진우 코치는 장민재에게 '제구'를 강조했다. 장민재는 "나도 제구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제구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 장민재는 한화 불펜에서 꼭 필요한 투수가 됐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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