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 빗댄 '마시멜로-초콜릿' 홍보한 獨기업, 인종차별 비판받아
페이스북에 홍보 이미지 올려…회사 측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사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제과업체가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을 활용해 인종차별적인 인상을 주는 홍보물을 만들었다가 비판에 직면하자 사과했다.
독일 제과업체 주퍼 디크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식에 맞춰 페이스북에 인간 형상의 초콜릿에 웨딩드레스 모양의 마시멜로를 입한 이미지를 만들어 페이스북 등에 올려 홍보했다.
마클이 결혼식장인 성당 안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게시물에는 "무엇을 보고 있느냐. 오늘 당신도 메건이 되고 싶지 않아?"라는 문구도 달렸다.
주퍼 디크만은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결합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이에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퍼 디크만이 인종차별적인 이미지를 홍보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주퍼 디크만 대변인은 "어리석고 당황스러운 행동이었다"라며 "회사는 이 게시물을 올리는 데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23일 전했다.
주퍼 디크만은 페이스북에도 "주퍼 디크만의 세계는 다양성을 갖고 있으며 인종차별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멀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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