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석면제거, 개학 후 대청소한 초등학교서 석면 재검출"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 발표…투과식 전자현미경으로 정밀검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석면을 제거하고, 개학 후 두 차례나 대청소를 한 초등학교에서 석면이 다시 검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관악구 난곡초 교실을 투과식 전자현미경(T)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석면이 잔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난곡초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석면 오염 확인조사를 의뢰했고,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먼지시료 19개, 잔재물고형시료 4개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6개의 먼지 시료에서 백석면·갈석면·트레모라이트석면 등 3종의 석면이 검출됐다.
센터는 "석면철거 후 청소과정이 적극적이었고, 석면 조사 직전마다 물티슈 등으로 청소한 후에 먼지 시료를 채취했는데도 거듭 석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초 석면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거나, 천장이나 벽에 묻어있던 석면이 날려 먼지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센터는 청소기나 물티슈만으로는 미세한 석면까지 제거 못 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후 청소방법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투과형 전자현미경으로 먼지 시료 속 석면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다양한 측면에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등이 조사한 결과 난곡초뿐만 아니라 종로구 덕수초, 강남구 대왕중, 성북구 석관고 등 석면제거 공사를 한 학교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
이후 난곡초는 대청소하고 나서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자체적으로 정밀검사를 한 번 더 실시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