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으로 잡아야"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9A7F43A20001CFAA_P2.jpeg' id='PCM20171228000006038' title='첨단농업(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파이터치연구원, '농업의 한국형 6차 산업화 모델 구축'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다른 분야에 비해 유통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농산물 가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재)파이터치연구원은 23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농업의 한국형 6차 산업화 모델 구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강현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분석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을 반영한 한국형 6차 산업화 모델을 제시했다.
김강현 연구위원은 "농산물은 생산(1차)·가공(2차)·유통(3차) 과정에서 정보가 매우 제한된다"며 "농산물의 가격 대부분이 시장가격이 아닌 농협과 대형마트 등 독점적 지위를 갖는 대량구매처의 비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유통비용이 2016년 기준 주요 농산물인 복숭아는 41.4%, 사과 51.2%, 돼지고기 48.1% 등으로, 공산품인 의약품 7.5%, 휘발유 6%, 건설기계 12%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한 한국형 6차 산업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을 적용해 생산(스마트팜)·가공(로봇, 가공기계 제작용 3D프린팅)·유통(수송용 드론, 빅데이터)과 결합하고 있다"며 "일본은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농협을 개혁하는 등 농업부문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폐지하고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술융합형 모델이 출범하려면 IT기업이 중심이 돼 생산과정에서는 스마트팜, 가공·유통과정에서는 농업용 드론, 빅데이터, 농업용 로봇 등을 상용화해 농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지원을 위해 생산과정에서는 전국 1천136개 농협 단위조합이 보유한 농업 데이터로 정보망을 구축하고, 가공·유통과정에서는 전국 2천184개 하나로마트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유통지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민관협력을 위해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정비하고, 가공·유통단계에서는 정책자금 지원,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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