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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환경보호청, 청장 연설행사 APㆍCNN 기자 취재 막아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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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환경보호청, 청장 연설행사 APㆍCNN 기자 취재 막아 구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스콧 프루잇 청장의 공금 낭비 의혹으로 각종 구설에 오른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이번에는 프루잇 청장이 연설하는 행사를 취재하려던 CNN방송과 AP통신 기자를 완력으로 막아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루잇 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EPA 서밋에서 수질 유해물질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논란은 취재진의 행사장 입장을 둘러싸고 빚어졌다.
CNN과 AP 기자, 그리고 환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E&E 뉴스 기자가 행사장에 들어가려 했는데 EPA 측이 경호원을 동원해 입장을 막았다.
프루잇 청장의 모두 발언을 청취하는 자리에는 극소수 취재진만 입장이 허용됐다.
EPA 대변인 제이언 윌콕스는 "협소한 행사장 공간 문제 때문에 10명의 기자에게만 취재가 허용됐다"라면서 "입장하지 못한 기자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콕스는 "이건 단순히 공간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행사장 내부를 취재한 의회전문지 더힐 기자에 따르면 취재석에는 10석 넘게 빈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AP통신은 소속 기자가 안에 들어가려다 완력으로 밀어낸 보안요원에 의해 저지당했다고 전했다.
CNN 촬영기자는 한 여기자가 들어가려다 유니폼을 입은 요원들에게 밀려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말썽이 일자 윌콕스는 "개별적 사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입을 닫았다.
일부에서는 프루잇 청장이 공금 문제 등 껄끄러운 질문을 받게 될까봐 취재진 접근을 막은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프루잇 청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EPA 수장을 맡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거의 모조리 뒤집는 데 앞장섰다.
최근에는 자신의 경호와 출장 등에 수백만 달러의 공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지난해 취임 후 6개월간 에너지업계 로비스트 부부가 소유한 아파트를 주변 시세의 3분의 1 가격에 빌려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야권으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았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일부 백악관 참모들도 프루잇 청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프루잇 청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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