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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복판 강제징용 노동자상 두고 또다시 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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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복판 강제징용 노동자상 두고 또다시 충돌하나
"23일까지 자진철거 해야" vs "집회 열어 노동자상 지킨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일본총영사관 인근 인도에 놓여 있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두고 관할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부산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21일 부산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에워싼 경찰을 철수시키고 23일까지 노동자상을 소녀상 옆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23일은 관할 지자체인 부산 동구가 시민단체에 인도 위 노동자상을 자진 철거하라고 명령한 마지막 날이다.
부산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구청장실을 항의 방문해 부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동자상을 임의의 위치로 강제건립하려고 시도한다면 끝까지 투쟁해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노동자상 철거에 대한 시민단체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오는 23일까지 이와 관련해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동구는 23일까지 시민단체가 노동자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일주일간 행정대집행을 계고한 뒤 노동자상을 강제철거해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정부와 논의는 해보겠지만 현실적으로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부분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23일 오후 7시부터 일본 영사관 후문에서 1천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외교 공관 100m 이내는 집시법상 불허대상이라며 집회 금지 통고서를 시민단체 측에 보냈다.
이에 따라 양측 간에 또 한번 물리적 충돌을 빚지 않을까 우려가 나온다.
김병준 부산 노동자상 건립특위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영사관 앞에서 노동자상의 주인이 시민임을 알리는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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