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남규 교수팀 연구성과, '피지컬 리뷰 레터스' 게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연구팀이 회전운동하는 빛의 축을 종(縱) 방향에서 횡(橫) 방향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박남규 교수팀이 이런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최근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빛의 각운동량(회전운동하는 물체의 운동량)인 스핀(spin)에 주목했다. 고전적 광학에서는 빛과 같은 횡파는 진공 중에서 빛의 진행방향과 평행한 1차원적인 종 방향 스핀만을 가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빛의 각운동량 분포가 매질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점에 착안해 이종(異種)의 매질을 접합시킬 경우 종 방향 스핀을 횡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매질이란 에너지를 전달하는 중간 매개체를 뜻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빛의 종 방향이나 횡 방향 스핀을 제어하는 기법을 제시했다"며 "양자 컴퓨터에서 주목받는 양자 모사 기법이나 유체 역학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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