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두산, 롯데 불펜 상대로 연장 10회 5득점
kt 25안타 대폭발…삼성, 끝내기 위기서 진땀승
LG, 한화 5연승 저지…KIA, SK 홈 3연전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 불펜을 연장 10회에 무너뜨리고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두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벌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5점을 뽑아 7-6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공동 2위 그룹을 4경기 차로 밀어내고 1위를 독주했다.
팽팽한 대결은 연장 10회초 롯데 6번째 투수 윤길현이 등판하면서 깨졌다.
선두 대타 김인태가 볼넷으로 포문을 열고, 박건우가 다시 볼넷을 골라 1, 2루로 이었다.
롯데는 배장호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허경민의 보내기 번트 때 선행 주자를 잡지 못해 롯데는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롯데 3루수 신본기가 번트를 잡아 재빨리 3루로 뿌렸지만, 타자와 주자 모두 살았다.
롯데는 최주환을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김재환의 직선타성 타구를 우익수 손아섭이 놓치면서 2점을 헌납했다.
손아섭은 타구를 조명탑 불빛 탓에 놓친 듯 잡기 직전에 뒤로 흘렸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재원, 김재호의 적시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탰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난조로 연장 10회말 잡은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주자일소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곧바로 김문호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대호마저 홈에 불러들였다.
6-7로 따라붙고 무사 2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롯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후속 타자들이 단 1개의 진루타를 치지 못해 동점 직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kt wiz는 NC 다이노스를 18-3으로 대파했다.
kt는 팀 최다 타이인 안타 25개를 몰아쳐 NC 마운드를 그야말로 박살 냈다.
황재균이 7회와 8회 연타석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홈런 5방이 폭죽처럼 터졌다. kt는 7회에 5점, 8회에 7점을 뽑아내며 매서운 득점력을 뽐냈다.
kt 선발 금민철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NC전 통산 11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4패)와 함께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의 추격을 4-3으로 따돌렸다.
삼성 강한울은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넥센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싹쓸이 우선상 3루타를 쳐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 장필준의 난조로 1사 2, 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배턴을 받은 심창민은 대타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고비와 맞닥뜨렸으나 박정음을 얕은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1루수 뜬공으로 각각 요리하고 귀중한 세이브를 거둬들였다.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를 6-2로 따돌리고 타계한 구본무 전 구단주 겸 LG 그룹 회장을 값진 승리로 배웅했다.
LG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한화전 6연패를 힘겹게 끊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5패)다.
1회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안타와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앞서간 LG는 4-1인 7회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타자 솔로 아치로 승패를 갈랐다.
김현수는 역대 31번째 800타점과 43번째 15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한화의 연승은 '4'에서 끝났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에 따라 양 팀은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LG 선수단은 유니폼 상의 왼쪽에 검은색 근조(謹弔) 리본을 달고 구 회장을 추모했다.
KIA 타이거즈는 SK 와이번스를 8-3으로 제압하고 SK와의 홈 3연전을 쓸어담았다. 지난주 5경기를 내리 진 SK는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 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거두고 다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최형우는 2타점 2루타와 5회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리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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