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앞둔 이재성 결승포…전북, 선두로 휴식기 맞이
2위 수원은 포항과 '장군 멍군'…울산-인천, 상주-울산도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전북 현대가 FC 서울을 완파하고 K리그1 선두로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했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지난 12일 포항 스틸러스에 져 리그 10경기 무패를 멈췄던 전북은 반등에 성공하며 1위(승점 34)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이을용 감독 부임 이후 1승 2무를 달리던 서울은 전북을 넘지 못하며 9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은 박주영과 조영욱의 '신구 조화'를 앞세워 골문을 노렸다.
전반 6분 왼쪽 중원에서 조영욱이 찔러준 공을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리는 등 선제골을 노렸다.
전북은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 피로로 휴식을 취한 김신욱 대신 로페즈와 아드리아노 쌍포를 내세워 맞섰다.
후반 8분엔 페널티 아크 오른쪽 로페즈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서울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 직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미드필더 손준호 대신 투입하고, 후반 13분에는 대표팀 소집을 앞둔 이재성을 내보내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줄곧 몰아붙이던 전북은 후반 16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골문을 열었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최보경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의 왼발 슛이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가 VAR을 통해 전북의 득점이 인정됐다.
쫓아가던 서울은 설상가상 신진호가 후반 35분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추격 동력이 떨어졌다.
3분 뒤 서울 곽태휘의 자책골로 승리를 예감한 전북은 후반 38분 임선영, 후반 45분에는 이동국의 릴레이 골이 터져 완승을 자축했다.
수원 삼성과 포항은 후반 26분 데얀, 29분 레오가말류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수원은 2위(승점 25)를 지켰으나 전북과 격차가 승점 9로 벌어졌다.
포항은 8위(승점 19)에 자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임은수의 '극장 골'에 힘입어 1-1로 비겨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11위(승점 8) 인천은 2연패에서 벗어났으나 리그 경기 연속 무승은 12경기(5무 7패)로 늘었다.
울산은 리그 10경기 무패(5승 5무)를 이어가며 7위(승점 20)를 지켰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국가대표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상무),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이 선발로 총출동한 가운데 상주와 제주가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3위(승점 24), 상주는 5위(승점 22)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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