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고 시정거리 30㎞…청명한 주말 곳곳 나들이 인파
고속도로 정체 내일 새벽 해소될 듯…"평소 주말보다 더 혼잡"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며칠째 이어진 비가 그친 주말인 20일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도심 곳곳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서울 13㎍/㎥, 인천 18㎍/㎥, 경기 15㎍/㎥, 강원 13㎍/㎥ 등 수도권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20.8도, 수원 20.7도, 춘천 19.7도로 비록 구름이 조금 많지만,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를 보였다.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에는 나들이를 나온 가족, 연인, 친구 단위 시민들이 많았고, 광화문 광장과 청계천에도 봄 날씨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장 1주년을 맞은 '서울로 7017'에도 가족 단위 시민들이 몰렸다.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와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서울의 경치를 즐겼다. 이날 서울의 시정거리는 30㎞를 넘었다고 '서울 스카이'가 밝혔다.
여자친구와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김모(32)씨는 "어제는 덥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선선해서 좋다"며 "마스크도, 선글라스도 필요 없는 딱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라고 반겼다.
친구들과 함께 남산 나들이에 나선 장모(58·여)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 급하게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다"며 "전망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명동이랑 남산 인근을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징검다리 연휴이기도 한 이날 지방으로 나들이를 나간 시민들이 고속도로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건천휴게소∼영천분기점, 청주분기점∼남이분기점, 달래내고개∼반포나들목 총 25.1㎞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나들목∼서평택나들목,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총 24.5㎞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평창나들목∼면온나들목, 여주분기점∼호법분기점, 진부나들목∼속사나들목 총 27.8㎞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48만 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6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8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에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평소 주말보다 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 방향은 평소 일요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원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부터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체는 21일 오전 1∼2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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