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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등락 속 반등 모색할 듯
미중 무역협상 타결 호재 속 FOMC 의사록 주목
달러·금리·유가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이번 주(21∼25일)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와 금리, 유가의 '트리플 강세' 흐름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와 반도체 쏠림 현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는 23일 공개되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되면 지수가 의외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4월 미국의 임금상승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피력했을 가능성은 작다"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달러, 금리, 유가 등 가격 변수의 영향으로 제한된 수준의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 등락범위(밴드)는 2,430∼2,520을 예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10%에 도달했음에도 증시 조정은 제한적"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증가 가능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관련 불확실성 등 시장 펀더멘털(기초여건) 외적인 변수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펀더멘털의 영향력이 가중되며 실적 흐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연초와 같은 금리 급등이나 시장 변동성 확대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번 주 코스피가 2,45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제한된 수급과 주도주 부재에 따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30∼2,500선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주도주 부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남북 경협주의 변동성이 큰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모멘텀 중심의 종목 장세에서도 증권, IT가전, 건설, 미디어, 반도체, 기계 등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가 2∼3분기에 걸쳐 지속할 개연성이 높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환경에 부정적 요인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가 2,430∼2,480에서 움직이면서 2,45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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