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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셔저 vs 콜…세기의 탈삼진 경쟁
탈삼진율 40%…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37.5%보다 높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올해 세기의 탈삼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쟁을 벌이는 주인공은 맥스 셔저(34·워싱턴 내셔널스)와 게릿 콜(28·휴스턴 애스트로스) 두 우완 강속구 투수다.
19일(한국시간) 현재 두 투수는 40% 이상의 탈삼진율로 이 부문 1, 2위를 달린다. 콜이 40.8%로 1위, 셔저가 40.4%로 2위다.
탈삼진율은 투수가 상대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비율이다. 30개 구단 투수들의 올해 전체 탈삼진율이 20%대 초반인 점과 비교하면 콜과 셔저의 탈삼진율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더욱 강력한 타구를 날리려는 타자들의 스윙은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도처에 넘쳐난다.
홈런도 증가하지만, 삼진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셔저와 콜이 역대 탈삼진율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지 시선이 쏠린다.
'외계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페드로 마르티네스(47)는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역대 단일 시즌 최고의 탈삼진율 37.5% 기록을 세웠다. 이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빅 유닛' 랜디 존슨(55)이 37.4%(2001년)로 2위에, 보스턴 좌완 크리스 세일(36.2%·2017년)이 3위에 각각 자리했다.
세일은 올해에도 34.9%의 탈삼진율로 콜과 게릿을 바짝 쫓는다.
마르티네스는 1999년 23승 4패, 평균자책점 2.07의 놀라운 성적과 함께 탈삼진 313개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마르티네스가 20대 후반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면 30대 중반에 이른 셔저는 세월을 거스르는 투구로 경이적인 탈삼진 행진을 벌인다.
셔저는 2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는 등 올해 등판한 10경기에서 7번이나 두자릿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셔저는 정규이닝(9이닝)에서 삼진 20개를 뽑아낸 역대 4명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로저 클레멘스(1986년·1996년 두 차례), 케리 우드(1998년), 랜디 존슨(2001년)이 위업을 이뤘다.
MLB닷컴에 따르면, 셔저의 탈삼진율은 2015년 워싱턴 이적 후 해마다 증가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지막 해에 27.9%이던 그의 탈삼진율은 2015년 30.7%, 2016년 31.5%, 지난해 34.4%로 꾸준히 상승했다.
나이는 들어가나 지친 기색이 전혀 없고, 속구 회전율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속구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비율 역시 빅리그 최고인 38.5%다.



콜 역시 올해 9경기에서 5번 두자릿 수 삼진을 수확했다. 시즌 전체 탈삼진 수에선 셔저(104개)에 이어 2위(93개)를 달린다.
MLB닷컴은 포심 패스트볼의 강자인 콜이 올 시즌 휴스턴 이적 후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율을 29.5%에서 39.3%로 크게 끌어올려 닥터 K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투수가 지금 페이스라면 2001년 랜디 존슨(372개) 이래 가장 많은 탈삼진 338개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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