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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러시아 월드컵 결전지와 베이스캠프는 지금?
축구수집가 이재형씨, 한국 본선 치를 3개 도시 방문 사진 공개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손님맞이 분주…훈련 최적 환경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월드컵 대회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경기를 치를 3개 도시의 경기장 주변 단장이 막바지 단계였고, 전체적으로 날씨가 쾌적한 데다 치안도 안전한 편이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를 3개 도시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녀온 축구수집가 이재형(베스트일레븐 이사)씨는 월드컵 개최 도시들이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같은 달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 같은 달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3차전을 각각 벌인다.
이재형씨가 개최 도시 방문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은 장면은 3차전 장소인 카잔의 버스 정류장에 걸려있던 한국-독일전 안내 포스터였다.



한국-독일 경기를 알리는 내용으로, 신태용호의 구자철이 환한 표정으로 양팔을 벌리고 세리머니 하는 사진이 태극기와 함께 사용됐다.
3차전이 열릴 카잔 아레나(관중 수용규모 4만5천명)는 지난 2013년 완공돼 러시아 프로축구 클럽인 루빈 카잔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장 안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회 전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잔디 이식 등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경기장 진입로와 주차장 시설 보완 작업이 진행되는 정도라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한국이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일 니즈니노브고르드는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관광객 방문이 서서히 늘고 있다.



월드컵을 알리는 대형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됐고,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는 모스크바 동쪽으로 400㎞가량 떨어져 도시로, 러시아의 문호 막심 고리키(1868∼1936)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인구는 125만 명(2010년 기준)으로 러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한국은 스웨덴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관중 수용 규모 4만5천명)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1차전을 벌인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경기를 치를 로스토프나노두는 러시아 남부 돈강 하구에 위치하고 아조프해를 면하고 있는 항구도시인데, 이곳도 월드컵 개막 준비가 한창이다.
월드컵 마스코트와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숍에서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열리는 경기장은 로스토프 아레나로 관중 수용규모 4만5천명의 신설 경기장이다.
로스토프 아레나 건물 외벽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대회 기간 밖에서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태용호가 월드컵 16강 진출의 전진기지로 사용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이스캠프는 선수들의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대표팀은 6월 3일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해 훈련한 뒤 같은 달 12일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태극전사들은 베이스캠프에서 지내는 동안 뉴페터호프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고, 차량으로 15분 거리의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담금질한다.



대표팀 숙소는 3층짜리 6개 동으로 돼 있는데 대표팀은 2개 동을 사용한다. 특히 선수단 숙소는 일반 관광객의 동선과 분리된 독립된 공간에 있어 선수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선수들은 1인 1실을 사용하며, 숙소동에는 치료실과 각종 장비실,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월드컵 기간 늦은 시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을 대비해 두꺼운 이중 커튼까지 설치돼 있다.
스파르타크 훈련장 그라운드에는 천연잔디의 활착력을 높이려고 곳곳에 인조잔디를 보강한 복합형 잔디가 깔려 있어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치를 3개 도시 경기장의 하이브리드 잔디에 적응할 수 있다.



베이스캠프 한국 선수단 숙소를 둘러본 이재형씨는 "호텔 옆에 호수가 있고 풍경이 좋아 선수들이 휴식 시간 산책하면서 쉬기에 좋아 보였다"면서 "호텔 시설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준비가 잘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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