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분식회계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가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한 한주였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전날 2.64% 오른 40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삼성바이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주가는 장 초반에 8% 넘게 오르며 43만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첫 회의가 열린 지난 17일에는 3.86% 내린 39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9거래일 만에 회복했던 40만원 선이 다시 무너진 것이다.
앞서 15일과 16일에는 주가가 각각 5.43%, 6.56% 상승 마감했다.
또 삼성바이오는 이번 주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주가가 4.66% 떨어졌다.
결국 종가 기준으로는 한 주간 5.69% 상승하며 최근 사태 이후 낙폭을 조금이나마 줄였다.
삼성바이오는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공개하고서 하루 뒤인 지난 2일에는 17.21%나 급락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쟁점이었던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와 관련된 일부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거래정지나 상장폐지와 같은 극단적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애초 다음 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감리위원회가 2차례 열리면서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6월 안에는 과징금 규모와 대표 해임 권고 등 징계 범위가 확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