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대결전 시동 걸었다
진보 김석준 선거사무소 오픈…"창의력 교육에 집중"
원로 교육자 1천명, 김성진 보수 단일후보 지지선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후보와 보수 진영 후보 간 대결전의 시동이 걸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는 17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 삼전교차로 부산은행 건물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제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순택 전 부산시교육감, 이기숙 전 신라대 교수, 최인호·박재호·전재수·김해영 민주당 국회의원, 학부모, 시민 등 1천 명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원로 교육자 1천여 명은 이날 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성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에 동참한 인사에는 전직 교장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고 대부분은 교사 출신이다.
이들은 교육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교육은 미래로 나아가기는커녕 급진적이고 인기영합적인 교육정책과 좌편향적 이념에 매몰된 교육운동가들에 의해 황폐해지고 있다"며 "보수 단일 후보 김성진 교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바른 역사관과 교직관을 가진 김성진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붕괴된 교실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순택 전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한 주로 교장 출신 부산교육계 원로 80여 명은 지난 14일 김석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앞으로 4년이 부산교육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중요한 시점에 부산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 갈 적임자는 김석준 후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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