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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 "후반기 반전 자신 있습니다"
"후반기엔 '서울'다운 모습 보여줄 것"


(구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은 "후반기에는 확연하게 달라져 '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반전'을 약속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오는 20일 선두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7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후반기엔 반전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행은 지난달 말 황선홍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친정팀 서울의 지휘봉을 임시로 넘겨받았다.
팀을 맡은 지 하루 만에 치른 경남전에선 0-0으로 비겼지만 이후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를 2-1 승리로 이끌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강원FC전 무승부로 감독으로서의 성적은 현재 1승 2무다.
이 대행은 "생각한 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월드컵 휴식기 전 4경기에서) 2승 2무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원전을 비겼기 때문에 마지막 전북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2승 2무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는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내가 원하는 축구를 팀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며 '확 달라진 서울'의 모습의 예고했다.
이 대행은 "후반기 계획에 대한 생각이 많다"며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득점력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외국 선수 보강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리그로 옮긴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조나탄 영입설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조나탄은 몸값이 너무 비싸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커는 활동적이고 빠른 선수다. 영상을 많이 보면서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반전을 위한 전술로는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제시했다.
이 대행은 "4-3-3은 세뇰 귀네슈 전 서울 감독 때 전술이었다. 귀네슈 감독의 장점과 내 축구를 접목한다면 상대를 가둬놓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안하게 휴식기를 맞고 후반기를 준비하기 위해선 20일 전북전에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이 대행은 "홈 경기이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원하는 축구는 빠른 템포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전방 압박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월드컵 무대를 두 차례 밟은 '선배' 이을용으로서 월드컵 예비명단에 FC서울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고요한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며 "상대 국가는 분명히 한국보다 실력이나 신체조건이 낫다. 자신감 있게 해도 100%가 나올까 말까이기 때문에 주눅 들어선 안 된다. 자신감만 있으면 충분히 대등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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