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제로" "진천선수촌 수학여행" 충북교육감 공약 대결
보수 단일화 무산 이후 세 후보 정책·공약 경쟁 본격화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단일화 이슈가 사라진 충북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공약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우 교육감은 17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대혁신으로 기초학력부터 미래학력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한글 문맹률 제로화, 행복씨앗학교 질적 내실화를 통해 모두가 성장하는 혁신교육을 하겠다"며 "일반 학교의 혁신과 행복씨앗학교의 일반화를 위해 학교혁신 일반화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혁신교육을 위한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 인성과 시민성이 꽃피는 교실 운영, 인권 감수성 함양, 학생과 일하는 청소년 인권보장 지원체계 구축, 한국교육개발원 협력학교 운영 확대, 놀이교육센터 설립도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역특화형 행복교육, 교육복지 완성, 문·예·체 교육 활성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참여하는 충북교육, 평화와 생명·노동가치 교육 강화 등 정책별 공약도 제시한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진천 충북학생수련원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과 연계해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진천선수촌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캠프로, 특정한 날이 아니면 개방하고 있지 않다"며 "꿈을 꾸는 학생들을 위한 개방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 등과 협의해 개방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수련원과 연계해 수학여행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학생수련원의) 기존 수영장을 물놀이테마파크 수준으로 끌어올려 학생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15일 학급 수에 따른 단설유치원 전환 추진, 연중무휴 보육시설 확대, 장애인 교원 근무지역 제한 철폐 등 15개 공약을 발표한 심의보 예비후보도 곧 지역을 돌며 추가로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전날 "보수단체가 재추진한 (황신모 후보와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교육가족과 도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의 심·황 예비후보 단일화 논의가 경선 방식의 이견으로 무산된 데 이어 다른 보수 단체의 단일화 재추진도 불발되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는 이들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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