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네이버, 뉴스장사 포기해야…'랭킹뉴스'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편집과 댓글조작 문제를 지적하면서 "언론사가 아닌 네이버는 뉴스장사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박대출·민경욱·김성태·송희경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의 드루킹 막을 수 있나'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네이버가 최근 제시한 뉴스 및 댓글 개편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강지연 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수석전문위원은 토론에서 "네이버가 제시한 뉴스·댓글 개편안은 포털 기사 배열의 편향성과 댓글조작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제2의 드루킹 사건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위원은 우선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동되는 '아웃링크' 방식의 전면도입을 강제해야 한다고 했다.
네이버의 발표대로 아웃링크 도입 여부를 언론사와 협의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언론사 입장에서는 기자 전재료 등을 이유로 기존의 인링크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댓글정책과 실시간 검색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 위원은 "네이버도 언론사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면 된다. 그러면 네이버는 감당하지 못하고 자연스레 미디어 권력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른 댓글공작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댓글란 폐기 등을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많이 본 뉴스'와 '댓글 많은 뉴스' 등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강 위원은 "'많이 본 뉴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더욱 많은 누리꾼들이 보게 된다"며 "댓글 뉴스는 노골적으로 뉴스의 선정성을 부추기고 댓글공작의 창구로 변질했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의원은 "드루킹 사건을 보고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이) '3·15 부정선거'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주장하며 "직접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포털에서 자의적으로 뉴스를 편집·배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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