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소련 구성국 주축 '유라시아경제연합', 단일시장 형성 잰걸음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이행에 도움 될 듯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옛 소련 구성국 중심으로 이뤄진 경제연합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단일시장 형성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카자흐스탄 뉴스통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인 소치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5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EAEU 회의가 열렸다고 15일 보도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EAEU 단일시장 형성을 위한 물류, 무역, 산업협력 등에 관한 내부문서에 서명했다.
EAEU 시장이 단일화하면 물류와 통관 장벽이 해소된다.
따라서 옛 소련권을 대상으로 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이행이 수월해져 이른바 '경제영토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남북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 철도가 부산에서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연계될 경우 '북부 실크로드'가 재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원국 정상들은 또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몰도바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데 합의했다.
한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작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자국에서 개최된 '카자흐스탄 엑스포 2017' 전시장을 국제금융센터와 IT벤처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국제금융센터는 오는 7월 4일 개최되는 EAEU 국제금융기관 회의 준비 차원을 넘어 향후 EAEU의 디지털 금융센터로 만들기 위해 모든 설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회원국 정상 모두를 초청했다.
2015년 1월 경제협력 등을 위해 출범한 EAEU에는 현재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5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몰도바가 옵서버로 참석했다.
EAEU 순회 의장국은 현재 러시아로 내년엔 아르메니아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차기 EAEU 회의는 올겨울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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