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금감원에 "회계규정 위반 근거 알려달라"
공문 발송…"17일 감리위서 관련 혐의 벗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금융감독원에 '회계처리 규정 위반' 근거를 알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홈페이지에 김태한 사장 명의의 '주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게시글에서 "지난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령한 '조치사전통지서'에는 회계처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행위의 구체적 근거 및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근거를 적시하지 않아 회사가 이에 반박하는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위반과 관련, 오는 17일 감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이 회계처리 위반으로 결론 내린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논란이 불거진 이래 모든 사안을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반박해왔다.
김태한 사장은 "지난 11일 금감원에 '조치사전통지서 근거사실 공개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17일 열리는 감리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해 입장을 소명해 관련 혐의를 벗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문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금감원이 근거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회사 차원에서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감리위에서 소명을 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근거가 적혀 있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공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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