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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성직자가 이끄는 강경 야권 승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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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성직자가 이끄는 강경 야권 승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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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성직자가 이끄는 강경 야권 승리 '눈앞'
시아파 알사드르 주도 '행군자동맹' 유력
집권당 3위, 알아바디 총리 연임 사실상 '좌절'…정치 혼란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외세 배격'을 주장하는 강경 시아파 종교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야권 정파가 이라크 총선에서 '깜짝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현 총리 하이데르 알아바디 정파는 3위로 밀리며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의 예비집계 결과 알사드르가 주도하는 '행군자동맹'(알사이룬)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행군자동맹은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바그다드를 포함한 6개 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4개 주에서는 2위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밤 현재 16개 주의 개표율이 91%에 이르렀으며 나머지 2개 주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사드르는 외세를 배격하는 민족·국가주의 성향의 성직자로, 이번 총선에서는 현 정부의 부패와 종파주의를 비판하는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수니파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후 미국 군정 시기에 반미 무장투쟁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개입에도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운 시아파 민병대 주축의 '정복동맹'은 4개 주에서 1위, 8개 주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후원을 등에 업은 정복동맹을 이끄는 지도자는 하디 알아메리다.
반면 알아바디 총리가 이끄는 '승리 동맹'(타하로프 알나스르)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체 득표 순위에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IS를 격퇴한 뒤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열린 총선이다.
예상을 깨고 알아바디 총리의 연임이 '사실상 물 건너감'에 따라 어느 정파가 집권하든 이라크 정치 지형도는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IS 격퇴전을 마무리 지은 알아바디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시아파 정파를 이끌며 연임을 노렸다. 현지 언론은 13일 알아바디 총리의 승리 동맹이 우세하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만약 행군자동맹 등 야권의 승리가 확정되면 새로운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다만 총선을 압도한 정파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라크 정치권은 한동안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새로운 수상이 선출되고 연립 정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주요 정파 간에 상당 기간 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 의회의 의석 총수는 329석이다. 이번 선거에는 총 6천990명이 입후보했다.
다만 투표율은 44.5%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총선이 열린 2014년 4월 투표율은 약 62%였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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