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파리 흉기공격범 영상' 공개…佛당국 "확실하지 않아"
영상 속 남성 "테러 멈추려면 佛정부에 IS격퇴전 철수압력 넣어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파리 흉기 테러범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IS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은 주말 밤 파리에서 벌어진 흉기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테러를 자행한 함잣 아지모프(20)의 모습이라며 복면으로 눈 아래를 가린 남성의 영상을 13일 유포했다.
체첸계 프랑스인 아지모프는 이달 12일(파리 현지시간) 밤 파리 오페라극장 주변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후 경찰에 사살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프랑스인에게 테러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정부를 압박해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2분30초짜리 이 영상을 확인한 프랑스 대테러 당국자들은 비디오 속 남성이 아지모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는 과거 프랑스 노르망디와 마냥빌의 흉기 테러 후에도 IS가 범인의 영상을 공개했다면서, 복면 인물을 아지모프로 추정했다.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영상 속 인물의 발언 내용으로는 이번 공격이 IS 지도부와 조율 하에 이뤄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인물과 IS 조직 사이에 접촉·의사소통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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