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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의 약진과 NC·삼성의 부진…결국엔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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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의 약진과 NC·삼성의 부진…결국엔 마운드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18시즌 KBO리그는 최근 수년간 이어지던 팀 성적표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의 28%가량을 치른 14일 현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상위권에 자리했고 오랜 기간 가을야구 단골멤버였던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트레이 힐만 감독 부임 2년째를 맞은 SK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포 군단'으로 변신한 SK는 올해도 팀 홈런 1위를 질주 중이지만,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온 원동력은 마운드다.
SK는 팀 평균자책점 4.4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복귀한 김광현(5승)을 필두로 박종훈(5승) 앙헬 산체스(4승), 메릴 켈리, 김태훈(이상 3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돋보인다는 평이다.
SK는 팀 세이브도 11개로 3위에 올랐고 팀 홀드는 24개로 넥센과 공동 1위를 달리는 등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성적이 급상승했다.



더욱 극적인 팀은 한화다.
2008년부터 10년 가까이 하위 팀의 대명사가 된 한화는 그동안 특급 외국인투수나 FA 영입에 공들였으나 마운드의 각종 지표는 항상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글스 마운드의 쌍두마차였던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 부임 이후 투수력이 확연히 달라졌다.
구원 1위 정우람이 14세이브로 뒷문을 확실히 잠그는 가운데 부활한 베테랑 송은범과 안영명, 신예 서균 등이 중간 허리를 책임지면서 팀 평균자책 4.54점을 기록, 부문 2위에 올랐다.



반면 NC와 삼성의 부진은 마운드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NC는 1군 리그에 처음 합류한 2013년 팀 성적은 7위였지만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3위에 올랐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팀 평균자책 1위를 차지했고 2016년에도 2위를 기록하며 신흥명문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이 4위로 밀려나더니 외국인투수를 전면 물갈이한 올해는 8위로 뚝 떨어져 팀 성적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
한때 '지키는 야구'를 앞세워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이 지난해부터 바닥으로 밀려난 배경도 마운드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팀 팀 평균자책점이 꼴찌인 삼성은 올해도 9위로 처져 있다.
팀 홈런이 36개로 가장 적은 삼성은 팀 타율이 0.283으로 6위고 팀 도루는 34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결국 마운드가 무너진 약점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는 갈수록 '타고투저' 현상이 거세지고 있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이들 4팀의 성적에는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shoe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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