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여파, 올해 외래해충 발생면적 감소 전망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경기도 내 외래해충 발생 면적이 2016년보다 3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겨울 강추위로 외래해충 알의 월동 생존율이 크게 낮아져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 외래해충의 경기도 내 발생 면적은 2015년 116㏊에서 2016년 6천283㏊로 무려 53배가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천66㏊로, 2016년보다 35.3%(2천217㏊) 오히려 감소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봄 외래해충 알이 발견된 농경지는 늘었지만 겨울 강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은 알이 적어 올해 외래해충 총 발생 면적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 초봄(3월 5∼27일) 도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갈색날개매미충 알은 전체 조사대상 농경지의 14.5%, 꽃매미 알은 10.1%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봄 조사 당시보다 해충 알 발견 면적 비율이 갈색날개매미충은 6.4%포인트, 꽃매미는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월동 생존한 알의 비율이 갈색날개매미충은 30%, 꽃매미는 50%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겨울을 월동한 외래해충 알 생존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아 갈색날개매미충이 60%, 꽃매미가 89%에 달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외래해충 알의 월동 생존율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각 농가에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가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각종 외래해충 1차 방제 적기라고 덧붙였다.
도 농업기술원은 특히 방제 시 농경지뿐만 아니라 주변 산림까지 동시 방제,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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