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이번주엔 넘나…반도체·증권株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번 주(14∼18일) 코스피는 양호한 기초여건(펀더멘탈)에도 신흥시장발 금융위기 우려와 유가·금리의 불확실성 탓에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중국의 4월 수출입 호조, 미국 물가 지표 안정화 등 글로벌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금리와 달러의 동반 강세 현상으로 촉발된 '6월 신흥국 위기설'이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도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국내 증시는 여타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간에 머물러 있어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2bp(1bp=0.01%)로 신흥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 등락 범위를 2,440∼2,520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1분기 시장 기대치 대비 영업이익이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무난한 어닝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2,470∼2,5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시장이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2,430에서 2,4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정보통신(IT) 대형주, 특히 반도체주와 증권주를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섣부른 투매보다는 보유, 막연한 관망보다는 '옥석 가리기'와 저점 매수"를 투자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글로벌 IT 밸류 체인 내 안전지대인 한국 반도체, 정부 규제 리스크 안전지대이자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수출은 작년 역기저 효과에 대한 부담에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IT 대형주의 실적 안정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2분기에 수출과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반도체와 IT 하드웨어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 이슈, 높은 신용융자 잔고와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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