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수주 행진'
SK E&S와 전력수요 관리용 ESS 사업…BSS에도 공급계약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이 최근 국내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SK E&S와 '전력수요 관리용 ESS'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력수요 관리용 ESS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전력수요가 낮은 야간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사용해 이익을 거두는 사업이다.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공장 내에 관련 설비가 구축되며, 두산중공업이 ESS 공급을 담당하고 SK E&S는 투자·운영을 맡아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해 오는 9월까지 70㎿h 규모의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SK E&S와 공동으로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FEMS와 태양광 발전 등을 구축해 공장 단위 마이크로 그리드(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소규모 지역 전력 자급자족 체계)를 운영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전력기기 분야 중소기업 BSS에 ESS 제어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일에는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 에너지'와 미시간주 남서쪽 도시 칼라마주 변전소에 들어갈 ESS를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 주요 계열사 공장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연계 ESS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 본사 러닝센터에 태양광과 ESS를 연계한 자체 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창원 본사 본관·정문 주차장과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에 약 8MWh 규모 ESS를 연계한 3.5MW 태양광 발전소 공사에 들어갔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에너지시장 분석 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 규모가 2019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8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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