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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노조 "코레일-SR 통합은 코레일 기득권 유지 위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의 노동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 추진에 "코레일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SR 노조는 먼저 최근 이승호 사장의 사퇴 표명에 대해 "SR 수장을 정부 코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임을 종용한 것"이라며 "사회적 토론이나 합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SR는 올해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민영화 우려가 사라졌다. 무리한 통합 추진은 철도 100년 독과점 체제로 회귀하는 결과를 초래해 서비스 등 개선 노력이 실종될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코레일은 분리운영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허울뿐인 통합 주장을 거두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철도로 거듭나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SR 통합은 문재인 대통령이 철도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정책 과제다. 국토부도 통합과 관련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코레일과 SR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는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산업구조 평가'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SR와 코레일 통합은 코레일을 비롯한 철도노조, 시민단체 등이 공공성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SR와 SR 노조, 일부 이용객은 가격과 서비스 개선 등 분리운영에 순기능이 있다며 통합에 맞서고 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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