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쩍 갈라지고 주저앉은 영산강변 도로, 연말까지 복구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균열이 발생한 영산강변 도로 보강 공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나주 다시면 회진리 영산강변 도로 공사 1공구 현장을 확인한 결과 균열이 발생한 구간은 100m였다.
이 가운데 최대 17㎝ 틈이 생기는 등 균열이 심한 구간은 70m에 달했다.
해당 구간은 지형상 계곡부 경사 지역이고 인접한 하천 수위가 지난해 11월 영산강 죽산보 개방으로 3.5m에서 1.5m로 낮아졌다.
지지력 약화 등 복합적 요인이 밀림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전남도는 약해진 지지층에 전달되는 무게를 줄이려고 균열 구간 아스팔트와 보조 기층을 제거했다.
전남도는 도로 아래에 매설된 수도관, 하수관, 도시가스관 안전성 확보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지름 30㎝ 상수도관은 조만간 임시 이설하고 지중 경사계와 밀림 현상 계측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달 말까지 지반 조사를 마치면 보강 공법을 선정해 연말까지 보강 공사와 도로포장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희원 전남도 지역계획과장은 "지반조사 결과가 나오면 토질 분야 전문가에게 정밀한 원인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며 "항구적인 복구대책을 세워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시작된 영산강변 도로 개설공사는 나주 영산동에서 무안 몽탄면 34㎞ 도로와 교량 8개, 터널 1개를 내년 말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모두 2천6억원이 투입된다.
나주 삼영동∼다시면 죽산리(11.2㎞) 1공구 시공에는 589억원이 들어간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