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양 쓰레기 발생량 연간 최대 4만여t 추정
발생량 조사 용역 중간 결과…1만8천t 해안 잔존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인근에서 연간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가 최대 4만여t에 달할 것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1만8천여t은 처리되지 않아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전남도가 사단법인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에 의뢰한 해양 쓰레기 발생량 조사 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연간 쓰레기 발생량은 2만2천879t∼4만575t으로 추정됐다.
외국에서 유입된 쓰레기양이 3천960t∼2만1천120t으로 추정되면서 전체 발생량 추정 범위가 넓어졌다.
해양 쓰레기 발생량은 육상, 해상(외국 포함) 유입량을 더한 값이다.
최대량 기준으로 전체 발생량의 절반 정도가 중국 등 외국에서 떠내려 왔다는 의미다.
육상 쓰레기는 강수량이 많은 7∼9월 90% 이상인 5천47t이 하천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에서는 어선에서 7천989t, 양식장에서 3천831t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 어업 유형별 발생량 비중은 자망 41.1%, 복합·기타 35.4%, 근해 17.6% 등이었다.
지역별로 여수, 신안, 고흥, 목포, 영광, 완도, 진도, 장흥 등 순으로 많았다.
양식 품목별로는 김(55.5%), 미역(20.0%), 굴(12.3%), 다시마(7.4%) 등 순으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했다.
전남에 남아있는 쓰레기는 침적·부유량을 빼고 해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1만8천589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추정치는 그동안 이뤄진 연구 조사와 대면 설문 결과 등을 반영한 것으로 정확한 수치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방대한 추정량은 효율적인 관리 대책의 시급성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해양 쓰레기가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하고, 바다에서 어떻게 분포하는지 알아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오는 10월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관리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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