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U장관 "북한과 협상하면서 이란핵합의 탈퇴 잘못"
'이란과 협력' 터키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 불행한 결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중동 강국이면서도 시아파 맹주 이란과도 가까운 관계인 터키는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 합의' 탈퇴를 비판했다.
터키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내어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에서 탈퇴키로 결정한 것은 불행한 조처로 본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JCPOA는 핵 확산을 차단하는 중요한 계기였고, 가장 어려운 소재도 협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JCPOA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전적으로 투명하고, 원활하고, 완전하게 지켜지고 이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 "모든 핵무기에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메르 첼리크 유럽연합(EU)담당장관은 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우리는 협상 필요성이 더 커진 시대에 살고 있다"고 쓰고,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가 대북 협상에 미칠 악영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첼리크 장관은 "북한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고 이는 외교에 새로운 기대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준수하는 합의를 미국이 파기하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위반했다는 증거가 없는데 미국이 탈퇴 결정을 내린 것은 동맹과 정확히 상반된 노선을 택하는 것"이라며 "불행히도, 미국이 매우 나쁜 상황을 몰고올 결정을 내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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