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언론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9일 도쿄(東京)에서 2년 반 만에 열렸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3개국에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정상회의와 관련해 "냉각 국면이 부각된 3개국 관계가 개선 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인상을 줬다"며 "일본 정부가 한중과의 연대로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여정을 둘러싸고는 온도차도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한중일 '해빙' 연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만,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미사일 폐기를 요구하고 압력 유지를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단계적 제재 완화를 주장하는 북한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한국도 대북 융화노선에 기울어 일본과 보조를 맞추는데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큰 외교 성과"라는 외무성 간부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냉각된 외교관계를 반영하며 오랜 시간 공백 상태였던 한중 정상의 방일이 실현됐다"고 의미를 뒀다.
아사히는 이날 세 정상이 회의 전 사진촬영을 하며 악수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면에 웃음을 띠었지만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표정은 굳어있었다고 묘사했다.
이 신문 역시 "다만, 모두발언에서는 각국의 온도차도 눈에 띄었다"면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 지속을 강조했지만, 리 총리는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말했지만 압력 지속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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