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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신공항 사업, 남북관계 순풍 타고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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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신공항 사업, 남북관계 순풍 타고 순항할까
인천시, 50인승 항공기 이착륙 민·군 공항 건설 추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 남북관계 개선을 계기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터에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여객터미널·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민·군 겸용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추정 예산은 국비 1천154억원이며 2020년 착공, 2028년 완공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백령공항은 작년 11월 종료된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4.86을 기록,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훨씬 웃돌며 사업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잠재 수요를 예측했을 때 운항횟수는 연간 1만2천회, 승객 수요는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작년 11월 사전 타당성 조사 완료 이후 비행금지구역 문제 때문에 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상공은 북한 접경지역에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민간 항공기의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이 때문에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려면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하거나 민간 항공기의 운항 항로를 별도로 지정해야 한다.
국토부와 국방부·합동참모본부·공군·해병대사령부는 백령공항 건설을 절실하게 건의하는 인천시 요청에 따라 비행금지구역과 관련해 협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 부처는 백령공항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안보와 직결되는 비행금지구역 사안을 손질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남북관계 해빙 무드가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북 간 하늘길을 넓히기 위한 협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백령공항 건설을 바라는 인천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8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평양 비행정보구역(FIR)과 인천 FIR를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을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항기구(ICA0)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국토부와 국방부에 비행금지구역 문제 해결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하반기에는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백령도 관광객과 섬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백령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교통편은 1일 3척의 여객선이 전부인데 편도 운항시간이 4시간이나 걸린다. 여객선 왕복 운임은 저가항공사의 제주 왕복 항공료보다도 비싼 14만원 선이어서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공항이 완공되면 백령도가 일일생활권이 되며 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군과 해경 항공기 이착륙도 가능하게 돼 서해 안보역량이 강화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관계부처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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