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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뒤 8연패…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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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뒤 8연패…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LG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8연승 뒤 8연패에 빠졌다. 힘겹게 올라온 길을 삽시간에 미끄러졌으니 팬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4 역전패를 당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번 만큼 잃어버린 LG는 18승 20패로 어느새 패수가 승수보다 2개 더 많아졌다.
LG가 8연패 이상 당한 것은 2008년 6월 14∼25일 9연패 이후 10년 만이다. 최악의 기록인 9연승 후 9연패(2008년 두산 베어스)에 한 끗 차이다.
LG는 이날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우완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를 내고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에이스 카드마저 통하지 않은 LG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날 LG는 내야수 김재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문선재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문선재가 선발 좌익수로 출전하면서 주전 좌익수 김현수는 1루수로 투입됐다.
2루수에는 정주현이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됐다. 2루수 정주현은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이병규의 깊숙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잘 잡아냈지만 그만 1루에 악송구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손아섭이 홈까지 밟았다. 아쉽게 1점을 내준 LG는 6회초 2사 1루에서 문규현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도 좌익수 문선재의 수비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만약 그 자리에 김현수가 그대로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타격에서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채은성, 김용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거기에서 흐름이 끊긴 LG는 9회말 삼자범퇴로 힘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로서는 연패를 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경기였다.
에이스 소사가 8회까지 던졌고, 뒤진 상황에서도 9회에 마무리 정찬헌이 투입됐다.
기존의 선수 대신 새로운 선수도 등용했고, 쓸 수 있는 대타 카드는 총동원했다.
경기 전 타격연습 때는 이병규 타격코치가 잘 맞은 타구가 나올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패의 부담감에 짓눌린 LG 선수들은 공수에서 조급한 모습을 드러내며 스스로 경기를 그르치는 악순환에 빠졌다.
더군다나 에이스 소사가 등판한 경기였으니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독으로 작용한 듯했다.
그래서 역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연패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출발하면 된다. 공교롭게도 8연승 뒤 8연패로 번 것도 잃은 것도 이제 없어졌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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