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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구도' 깬 신예 함은지 "갈 길 멀지만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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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구도' 깬 신예 함은지 "갈 길 멀지만 차근차근"
여자 역도 58㎏급에서 서정미, 김소화 제치고 우승




(고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정미(27·수원시청)와 김소화(26·인천광역시청)가 양분하던 여자 역도 58㎏급에서 함은지(21·원주시청)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새 얼굴을 기다리던 한국 역도에 희망을 안기는 소식이다.
함은지는 5일 경상남도 고성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8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경기에서 인상 90㎏으로 4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116㎏을 들어 1위를 차지해 합계(206㎏) 우승을 차지했다.
인상 1위(93㎏)에 오른 서정미는 용상에서 112㎏으로 함은지에게 뒤져 합계(205㎏)에서도 2위로 밀려났다.
김소화는 인상 90㎏, 용상 110㎏, 합계 200㎏으로 3위에 그쳤다.
예상외의 결과를 만든 함은지는 "좋은 기록을 보유한 선배님들이 평소 기록을 내지 못해 내가 우승했다. 절대 '내가 두 선배님을 이겼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선배님들은 이기는 상상은 늘 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우승하니 기쁘긴 하다"고 웃었다.
함은지는 가파르게 기록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역도계에서도 함은지를 '경량급의 미래'로 꼽기도 했다.
2016년까지 53㎏급에서 뛰던 함은지가 지난해 58㎏급으로 체급으로 올린 뒤 다소 주춤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하면서 58㎏급 '김소화·서정미' 양강 구도마저 깨트렸다.




함은지는 "체급을 올린 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라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성적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함은지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육상 선수로 뛰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육상 코치인 아버지 함승호 씨의 권유로 역도에 입문했다.
또래보다 늦게 역도를 시작했지만, 재능은 더 뛰어났다.
함은지는 "기록을 늘려가는 재미가 있다. 아버지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내가 더 역도를 좋아한다. 후회 없이 하고,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아직 선배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해하는 함은지도 사실 가슴에 큰 꿈을 품고 있다.
그는 "은퇴하기 전까지 꼭 한국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 사이 아시안게임 메달, 올림픽 메달 획득도 꿈꾼다.
함은지는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걸어가겠다. 작은 목표를 이루면서 큰 목표에 도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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