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쇠고기 생육제품 대미 수출 1년만에 재개될 듯
브라질 농업장관 "6월 말 이전에 수출 가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쇠고기 생육제품의 대미(對美) 수출이 1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농업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쇠고기 생육제품 수출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시에서 310㎞ 떨어진 히베이랑 프레투 시에서 열린 국제농축산기술전시회에 참석한 블라이루 마기 농업장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농무부는 부실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지난해 6월 22일부터 브라질 쇠고기 생육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브라질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불렀다. 중국과 EU는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제품의 주요 수출시장이다.
한편, 브라질은 EU와 닭고기 분쟁도 벌이고 있다.
EU는 최근 위생검역 기준 미달을 이유로 들어 브라질 대형 육류업체 BRF의 작업장 20곳에서 생산되는 닭고기와 파생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EU의 이 조치로 BRF는 최소한 10억 헤알(약 3천억 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BRF가 세계 최대 규모의 닭고기 수출업체라는 점에서 EU의 수입중단 조치는 브라질의 전체 닭고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농업·외교·통상장관이 참석하는 통상협의회(Camex)를 열어 EU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절차에 착수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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