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좌석제·한달 휴가…한화 '일하기 좋은 회사' 프로젝트
한화63시티·한화에스테이트, 조직문화 최우수 계열사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화63시티의 직원들은 올 2월부터 일찍 출근하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63빌딩 '카페마당'에서 일할 수 있다. 원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자율좌석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과장 이상 승진할 때마다 한 달간 휴가(안식월)를 즐길 수 있고,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유연근무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일 경기도 가평의 한화인재경영원에서 '2018 위드(WITH) 컨퍼런스'를 열고 각 계열사가 진행하는 이런 방식의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한편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모두 28개 계열사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스탠딩 회의 도입으로 회의 시간을 단축하고 자율좌석제로 직원 만족도를 높인 한화63시티·한화에스테이트가 '조직문화 최우수 회사'로 선정됐다.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는 소셜미디어, 모바일 기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일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과 태도를 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의 등장에 따른 시도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김승연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전사적 혁신으로 일류 한화[000880]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일류수준으로 혁신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맞춰 임직원 모두가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업무환경, 사고방식, 인사제도까지 바꾸고 있다"면서 "위드 컨퍼런스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문화 변화에 기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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