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흔들리지 않는 연습·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불안하지 않게 사는 법·학교에 페미니즘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흔들리지 않는 연습 = 나토리 호겐 지음. 전경아 옮김.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모으지 않는 연습', '포기하는 연습'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자 일본 사찰 미쓰조인(密藏院) 주지인 스님이 불교 경전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담은 신작을 냈다.
1부에서는 반야심경을 16장으로 나눠 알기 쉽게 전하고, 2부에서는 생활에서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예로 들어 마음을 단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3부에는 쉬운 말로 설명한 반야심경을 담았다.
저자는 힘든 일을 겪으면 우리 마음이 알루미늄 캔처럼 움푹 찌그러져 좀처럼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한다며, 상대방을 탓하지 말고 자기 안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찌그러진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세종서적. 196쪽. 1만3천원.
▲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 아오야마 ?도 지음. 정혜주 옮김.
일본의 저명한 여성 승려가 삶의 고통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법을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풀었다.
인도에서 마더 테레사와 구조 활동을 하기도 한 저자는 '삶이 곧 고통'이라는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진흙을 비료로 삼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연꽃처럼 아픔과 슬픔을 겪더라도 굴하지 않고 어둠에서 빛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샘터. 200쪽. 1만3천원.
▲ 불안하지 않게 사는 법 =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중국의 불경 연구가인 페이융 지난대학교 교수가 중국 불교 경전 육조단경의 지혜를 통해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법을 소개한다.
당나라 중기 승려 혜능이 한 말을 책으로 엮은 육조단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육조단경은 종교 책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인생을 사는 태도에 관한 책이자 창의와 자유에 관한 책"이라며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고 불안감에서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유노북스. 342쪽. 1만6천원.
▲ 학교에 페미니즘을 = 초등성평등연구회 지음.
페미니스트 교사 9명이 성 고정관념이 깊게 뿌리내린 학교에서 성평등한 교실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애쓴 과정과 그동안 겪은 고민을 담았다.
초등성평등연구회는 2016년 발족했으며 현재 22명의 교사가 정기적으로 만나 페미니즘 교육 현안을 논의하며 성평등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페미니즘 교육이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별해서 미리 판단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는 성평등 교육이라고 말한다.
마티. 18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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