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퇴출 CBS 前유명앵커 27명에 고소당해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CBS 뉴스에서 해고된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겸 앵커 찰리 로즈(76)가 지난 30년간 방송일을 함께 했던 27명의 여성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로즈가 'CBS 디스 모닝'을 공동진행하고 시사매거진 '60분'에 고정 출연했던 CBS와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했던 PBS의 여직원 27명 가운데 일부와 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1월에도 로즈가 최소한 8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번 고소인 27명은 이들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마리 파(22)라는 이름의 한 CBS 직원은 WP에 로즈가 "당신은 섹스를 좋아하는가. 즐기는가. 얼마나 자주하고 싶은가" 등을 물었다고 주장했고, '60분'에서 함께 일했다는 소피 게이터(27)도 로즈가 복도를 함께 걸으며 자신의 엉덩이를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CBS 측은 "우리가 로즈를 해고한 이래 모든 이들이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는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지만, 로즈의 혐의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즈는 "WP의 기사는 불공정하고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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