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기환경연 "송홧가루로 대기 중 먼지 농도 높아져"
"송홧가루 먼지, 황사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3일 대기 중의 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은 송홧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고려 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역 대기 중 총 먼지양(TSP)이 오전 한때 300∼340㎍/㎥로 치솟았다.
중부지역의 TSP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180∼190㎍/㎥ 수준을 보였고, 지난 2일 비가 내리면서 50㎍/㎥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크게 올랐다.
그러나 이날 2.5㎛ 이하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달 30일과 1일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이날 송홧가루 등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대기 중 넓게 퍼졌기 때문으로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정 소장은 "송홧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먼지는 황사보다 미세먼지가 많이 포함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대기 상황은 황사가 날아왔던 며칠 전보다 총 먼지는 증가했으나 2.5㎛ 이하의 미세먼지는 적었다"며 "송홧가루 등 꽃가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한국교원대 교수 출신 정 소장이 1993년 설립한 비영리 연구소 법인으로, 각종 환경 관련 위성 자료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정 소장은 1994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과 종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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