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교조 "갑질 교장 특별감사해야"…교육청에 민원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전교조 대전지부는 3일 대전 모 중학교 교장의 갑질 의혹을 규명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히 문책해 달라는 내용의 특별감사 요구 민원을 시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장은 통상 1년 단위로 위촉하는 배움터지킴이 3명 모두를 한 달여 만인 지난달 말 해촉했다.
배움터지킴이들은 학교의 문제점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괘씸죄'에 걸렸다는 입장이나, 해당 교장은 배움터지킴이는 학교 안전을 우선하여 지켜야 하는 자원봉사자인데, 서로 간에 시기와 음해로 다투면서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해 부득이 해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 교장은 전지 작업·청소 등 배움터지킴이 본연의 임무가 아닌 일을 하도록 하고, 인격적 모욕, 집 이사를 하면서 일부 폐기물 처리까지 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교장은 "인격적인 모독을 준 적이 없고, 전지 작업·폐기물 처리는 지킴이 중 한 분이 자진해 돕겠다고 해 그렇게 하시라고 한 것뿐"이라며 "시교육청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잘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움터지킴이 가운데 2명은 인격적 모욕과 갑질, 일방적 해촉 등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시교육청에 진정도 한 상태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교육청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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