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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난자 없이 쥐 줄기세포로 인공배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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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난자 없이 쥐 줄기세포로 인공배아 성공
네덜란드 연구팀 "임신초기 유산 연구에 도움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정자와 난자를 이용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처음으로 인공배아(artificial embryos)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사람이나 동물을 실제로 복제한다기보다는 많은 임신이 초기 국면에, 소위 착상에 실패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멀린연구소(MERLN Institute)와 후브레흐트연구소(Hubrecht Institute)의 연구진은 '네이처'를 통해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방송과 더 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에서 나온 2개 타입의 줄기세포를 혼합해 배아 같은 조직, 소위 합성배아(synthetic embryo)를 만들었다.
현미경 관찰 결과, 이 배아는 진짜 초기배(early embryos) 혹은 배반포(胚盤胞·blastocysts)와 같아 보였다. 배반포는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할 때의 형태로 할구 분할이 끝난 세포 덩어리 형태를 말한다.
이 배아를 암쥐의 자궁에 착상했고, 이 배아는 수일 동안 자랐다.
초기배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미묘한 문제로 다루기 힘들다. 하지만 배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자나 난자가 아닌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은 연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많은 유산이 사실 여성이 자신의 임신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일어난다. 또 체외수정 치료의 약 3분의 2는 실패하는 데 대부분이 자궁 안의 착상 때 일어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산이 성장하는 배아의 이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수정을 이해하는 데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주요 저자인 멀린연구소의 니콜라스 리브론 박사는 "이제 엄청난 수의 배아를 만들어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다"며 배아가 착상에 실패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BBC 방송에 말했다.
리브론 박사는 또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번 결과를 되풀이해 볼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쥐의 배아 발달과정에서 발견되는 두 종류의 줄기세포를 함께 배양해 실제 배아와 비슷한 '유사 배아'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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