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2%가 국민·기초연금 함께 받아…노후 만족도 '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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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점수 57.4점…기초연금만 수급자 49.7점보다 높아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는 사람이 기초연금만 받는 사람보다 객관적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후소득보장 장치를 다양화할수록 금액은 많이 늘지 않더라도 노후 생활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의 송현주·임란 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중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 특성과 삶의 질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기초연금 수급자 2천41명과 기초연금·국민연금 동시 수급자 561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소득자산상태·건강상태·사회참여 등 노후준비 4대 영역에 걸쳐 100점 만점으로 만족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두 집단 간의 삶의 질 수준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기초연금·국민연금 동시 수급자의 삶의 질 종합점수는 57.4점으로 기초연금 수급자 49.7점보다 높았다.
세부 영역별로 모든 영역에 걸쳐 기초연금·국민연금 동시 수급자의 점수가 기초연금 수급자보다 높았는데, 특히 소득자산상태에서 점수 차이가 컸다.
소득자산상태 점수는 기초연금·국민연금 동시 수급자는 47.9점이지만, 기초연금 수급자는 35.1점에 불과해 12.8점의 차이가 났다. 다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수급자라도 65세 이상의 고령으로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에 가입한 기간이 짧았을 것으로 미뤄볼 때 국민연금 수령액수는 많지 않으리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65.6%가 기초연금을 받고 있으며, 이 중에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는 경우는 전체 노인인구의 22.1%를 차지한다.
연구진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동시수급자에 비해 기초연금 수급자의 삶의 질이 낮은 결과를 보였다"면서 "노인의 다수가 기초연금만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인의 전반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급여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대선공약 이행 차원에서 노인 빈곤율을 낮추고자 오는 9월부터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연금전문가들은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공적연금뿐 아니라 민간연금 등 다차원적인 노후준비를 통해 삶의 질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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