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인력지원센터 출범…마늘 수확에 2만명 알선
2022년까지 17억원 투입…농협 제주본부서 위탁 운영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올해부터 제주 지역 농가에 일손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인력난이 해결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권역별 균형발전 시범사업의 하나로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는 제주의 주요 농작물인 마늘, 당근, 감귤, 월동채소 등에 대한 영농인력 확보의 컨트롤타워로서,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온 힘을 기울인다.
센터 운영에는 앞으로 5년 동안 총 16억9천7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농협 제주본부와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위탁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민간 위탁의 주요 내용은 인력센터 구성, 농촌 일자리 알선·중개 수요(실태) 조사 및 중개, 전담 상담사 운영, 작업자 현장 교육, 전용숙소 운영, 상해(손해) 보험 가입, 인력 수송, 작업용품 제작, 사업 홍보, 인센티브 개발 등이다.
농협 제주본부는 기존에 운영하던 농촌지원단을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로 전환하고, 전담인력 8명을 확보했다. 이후 5일 이상 인력지원이 가능한 도 외 단체나 마을, 대학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인력 모집에 나서 우선 마늘 수확에 필요한 인력 1천300명을 확보했다. 센터는 이들과 도내 인력을 활용해 마늘 수확 기간에 연인원 2만명을 중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늘 수확에 들어간 인력은 연인원은 6만200명으로, 이 가운데 58.1%인 3만5천명은 자가 노동으로 충당했다. 부족한 인력은 2만5천200명이었다.
농업인력지원센터에 일자리를 신청한 도내 인력에는 상해 보험료 1인 1일 1천300원과 교통비 4인 1일 1만5천원을 지원한다. 도 외 인력에는 항공료와 숙박비, 상해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10일 이상 일하는 인력에는 편도 항공료를, 20일 이상 일하는 인력에는 왕복 항공료를 각각 지원한다. 항공료는 편도 7만원 기준으로 실비만 지원한다. 숙박료는 1인 1일 1만5천원이다.
군인 등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상해 보험료와 간식비를 지원한다. 작업장으로 이동할 수단이 없는 군인과 대학생 등에게는 전세버스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인력지원이 필요한 농가는 농업인력지원센터(☎ 064-720-1223)로 연락하면 된다.
도는 앞으로 농번기 인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중개하기 위해 각급 자생단체, 자원봉사단체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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