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만명 넘는 어린이 교통사고…초등 1학년 최다
어린이 횡단보도 사고 비중, 전체 평균의 2배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매년 10만명 넘는 어린이(만 12세 이하)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015∼2017년 자동차보험 통계로 파악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 평균 10만2천919명의 어린이가 피해자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2015년 10만302명에서 지난해 10만6천852명으로 증가세다. 어린이 사망자는 2015년 73명, 2016년 71명, 지난해 65명이다.
연령별(학년별) 피해자는 초등학교 1학년이 평균 8천7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8천455명), 6세 이하 미취학 아동(8천258명), 3학년(7천737명), 4학년(7천267명) 순이다.
어린이 피해자는 바깥 활동이 많은 5∼10월에 많았다. 여름방학 시기인 8월(10.5%)과 가정의 달인 5월(10.1%)의 사고 발생 비중이 컸다.
요일별로는 토요일(23.1%)과 일요일(19.3%) 등 주말의 비중이 평균 21.2%로 월∼금요일(평균 11.5%)의 2배에 가까웠다.
평일 사고는 등·하교 때, 특히 오후 3∼6시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주말 사고도 오후 1∼5시에 많았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횡단보도 사고 위험이 컸다. 전체 피해자 중 횡단보도 사고 비중은 10.7%였지만, 어린이 피해자만 추리면 이 비중은 22.1%로 나타났다.
어린이 횡단보도 사고 역시 1∼2학년(487건), 3∼4학년(404건), 5∼6학년(329건)으로 저학년일수록 많았다.
차량 탑승 중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중상사고 기준)의 안전띠 착용률은 2015년 60.3%에서 지난해 71.7%로 상승했다. 다만 성인 피해자의 착용률(3년 평균 81.6%)과 비교하면 어린이의 착용률(평균 65.7%)은 여전히 낮았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올해 9월 28일부터 일반도로에서도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의무"라며 "6세 미만은 유아보호 장구(카시트)를 장착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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