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개발한 감자 '탐나' 중앙아시아로 수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서 개발된 감자 품종인 '탐나'가 중앙아시아로 수출되며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업회사법인 홍익바이오와 5년간 '탐나' 품종보호권의 통상실시권 허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익바이오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내년까지 탐나에 대한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하고, 2023년 4월까지 총 2천200t의 탐나 종자를 공급한다.
홍익바이오는 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매년 개당 3g 미만의 종자 200㎏을 받고, 현지에 세운 합작회사 SK SEEDS를 통해 3∼4회가량 증식해 현지 종자회사와 농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홍익바이오로부터 통상실시권을 허락한 데 대한 로열티 명목으로 판매금액의 2%인 1천795만2천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감자 골드 씨드 프로젝트(GSP)의 하나로 카자흐스탄에서 탐나 품종으로 실증시험한 결과 10a당 6천125㎏이 생산됐다. 이는 현지 '산테' 품종의 생산량 3천831㎏보다 약 60% 많은 것이다. 품질도 탐나가 산테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또 씨감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씨감자 생산업체인 삼다인에 통상실시권을 허락해 수경재배용 배양묘 500주를 분양, 2019년부터 씨감자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탐나 재배면적을 1천500㏊까지 확대, 농가 소득 증가와 월동채소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홍순영 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장은 "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매사와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시장성 평가회를 한 결과 맛과 식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도내 농협과 협력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해 브랜드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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