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에 통학로 안전 우려…학부모들 항의 시위
공사현장 인접 초교 학부모 100여명 집회…구청 "정해진 것 없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대규모 재건축 공사가 예정된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아파트 단지 인근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재건축 계획안이 아이들의 통학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학부모 재건축 안전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강동구청 앞에서 재건축 공사 차량의 출입로를 학교 앞에 개설하는 것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학부모 100여명이 참여했다.
비대위는 공사 차량 출입로가 학교 근처로 개설되면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재건축 조합이 지난달 26일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한 계획안에는 공사현장 출입구 12개를 개설하는 방안이 담겼는데, 이 중 출입구 1개가 학교와 인접해 있다.
이효진 비대위원장은 "공사 트럭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으로 학생들이 등하교하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구했지만, 시공사와 구청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동구청은 공사 차량 출입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시공사가 차량 진출입로 개설 신청을 하지도 않은 상태로 허가를 받으려면 교통 상황 등 여러 심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학부모를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협의를 거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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