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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지진 찾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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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지진 찾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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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지진 찾으러 간다
5일 새벽 발사…2년간 화성 내부 탐사 활동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5일 새벽(현지시간) 화성 내부 탐사 대장정에 나선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새벽 하늘을 날아오르는 인사이트는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던 이전 탐사 목표에서 벗어나 화성의 지진과 지각 구조 등 내부를 들여다보는 데 주력하게 된다. 탐사선 이름 '인사이트'도 임무인 지진조사, 측지학,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약자에서 따왔다.
아틀라스5 로켓에는 서류가방 크기의 초소형 위성인 '큐브샛' 2대도 함께 실려 우주로 간다. 이 위성들은 인사이트호에서 보내는 신호를 지구로 중계하는 통신 기술을 시험하게 되는데, 이처럼 작은 위성이 행성간 임무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는 6개월 여의 우주비행 끝에 11월26일 화성의 엘리시움평원에 착륙하게 된다. 착륙할 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변에 산은 물론 큰 바위조차 없는 광활한 평원으로 착륙지점을 정했다.
인사이트는 착륙 뒤 몇 개월에 걸쳐 로봇팔을 이용해 돔형의 지진계와 약 5m 깊이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열 측정 장비를 설치하게 된다.
화성에 산 안드리아스와 같은 단층이 없어 인사이트가 2년의 임무 기간에 지진을 전혀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화성에 지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화성보다 작은 달에서도 NASA가 지표면에 설치한 지진계를 통해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인사이트 탐사를 통해 10~12차례 지진을 관측해 일종의 화성 내부의 초음파지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 화성 내부의 3차원 이미지를 종합해 화성의 지각이 얼마나 두꺼운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의 지각이 두꺼운지, 얇은지는 화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에서 중력 측정을 통해 구분할 수 있지만 얼마나 두꺼운지는 모르는 상태다. 지구의 경우 해저 지각은 5~8㎞밖에 안 되지만 화성의 지각 두께는 30~8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열 측정 장비는 길이 45㎝, 너비 2.5㎝ 크기다. 화성 대기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게 땅 속 깊이 파고들어 가 온도를 측정해 탐사선에 전달하게 된다. 이는 화성 내부의 열이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인사이트는 당초 2년 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지진계 진공 장비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발사가 연기됐다.
인사이트 디자인은 20년 된 것이다. 1999년 12월 화성 극지탐사선 '마스 폴라 랜더'가 착륙하다 추락했지만 이후 발사된 2008년 '피닉스 마스'는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인사이트는 외관이 이 탐사선들과 거의 똑같지만, 첨단 전자장비가 장착되고 태양전지판도 약간 더 커졌다고 한다.
NASA는 인사이트 프로젝트에 총 8억1천4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직접 탐사할 때만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사이트를 통해 얻는 기초 자료를 통해 화성 생성에 관한 중요한 의문들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성의 휴면화산이 초기에 어떻게 폭발하고 얼마나 많은 가스를 방출했는지도 이번 탐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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