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벌 동쪽 끝으로∼"…규모 키운 옥천 지용제 10일 개막
충북 최우수 축제 지정 뒤 기간 늘리고 문학콘텐츠 대폭 보강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는 제31회 지용제가 이달 10∼13일 옥천군 옥천읍 상계리에 있는 그의 생가와 주변 공원에서 열린다.
2일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시(詩)끌벅적한 문학축제'를 주제로 내건 이 행사는 올해 충북도 최우수 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되면서 종전 3일이던 행사 기간을 4일로 늘리고, 문학콘텐츠를 보강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문인들이 참여하는 국제문학포럼이 처음 마련되고, 국 내외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17개팀이 공연하는 뮤직 페스티벌도 신설된다.
박인수·이동원이 듀엣곡 '향수'를 노래하고, 유자효·김광규·정회성·인근배 시인 등이 참석하는 '시인과의 만남&시노래 공연'도 열린다.
지난해 왕성하게 활동한 최고의 문학인을 뽑는 제30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작으로는 김광규(77) 시인의 '그 손'이 선정됐다. 상금은 2천만원이다.
작년에 이어 제2회 창작 가요제와 제17회 군민노래자랑을 겸한 향수 콘서트도 마련된다.
행사장 안에는 DJ가 등장하는 향수 민속촌과 트랙터가 끄는 향수마차가 운영되고, 길거리 퍼포머들이 익살스러운 상황극으로 흥을 돋운다.
군 관계자는 "세계적인 문학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프로그램 전반을 리모델링하면서 문학 관련 콘텐츠를 대거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