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前비서관, '스캔들 연루' 학원측 면담 인정키로
가케학원 측과 면담 부인하다가 입장 바꾼 듯…아베에 또 악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는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논란과 관련, 그간 학원 측과의 면담 사실을 부인하던 전직 총리비서관이 이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전했다.
마이니치는 집권 자민당 간부를 인용, 야나세 다다오(柳瀨唯夫) 전 총리비서관이 2015년 4월 2일 가케학원 관계자와의 총리관저 면담을 인정하기로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나세 전 총리비서관은 여야가 그에 대한 국회 소환에 합의하면 답변을 통해 이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는 "기억하는 한 만난 적이 없다"며 자신이 수의학부 신설에 대해 "총리안건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아베 총리도 자신이 가케학원 문제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적도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후 야나세 전 비서관이 면담에서 학부 신설은 '총리안건'이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아이치(愛知) 현과 농림수산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야당이 진상 규명을 위해 야나세 전 총리비서관의 국회 소환을 요구하자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그가 국회에 불려 나오면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며 "알고 있는 것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민당 간부는 "아이치현 직원 등은 가케학원 관계자 뒤에 있었으니 기억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나세 전 비서관이 학원 측과의 면담을 인정해도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고 감쌌다.
그러나 이는 설득력이 약해 야나세 전 비서관이 문제의 학원 측과 면담 사실을 인정하면 지지율이 추락한 아베 내각에 또다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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